소니 카메라 픽셀시프트, 자주 활용하기에 조금은 애매한 기능이죠. 촬영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우선 다수의 사진을 흔들림없이 찍어야 하니 삼각대 등 카메라 고정은 필수고요. 조금의 움직임이라도 있는 곳에서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힘듭니다.
이 촬영이 필요한 경우는 이미지의 품질과 디테일이 최고로 요구될 때 입니다. 픽셀시프트란, 카메라 센서가 미세 픽셀을 이동하며(4샷은 한 픽셀, 16샷은 0.5 픽셀) 다수 컷을 촬영하고 이들은 합치면 이미지의 디테일과 색상 표현이 더 정확해지고 선명도가 향상됩니다.
한마디로 극강 화질의 사진 한장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 픽셀시프트의 최종 결과물이 일반 원샷과 드라마틱할 정도의 시각적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픽셀시프트 멀티 촬영 방법
메뉴 순서로 들어가 선택하면 됩니다. 촬영할 컷수는 4장과 16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아래 표시되는 수치는 연사 텀입니다. M모드로 ISO, 셔터 스피드, 화이트 밸런스 고정합니다. 촬영을 시작하면 셔터는 무음 모드로 전환됩니다. 찍는 도중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무압축 RAW 파일로 촬영됩니다.
테스트는 소니 A7R5, 135GM으로 했는데요. 135GM 극강 화질에 픽셀 쉬프트로 미친 초초초극강의 화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습니다.
픽셀시프트 합성 이미지 만들기
픽셀쉬프트 이미지 합성은 카메라 내에서 해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촬영한 이미지가 담긴 SD카드를 빼서 컴퓨터와 연결 후 이미징 엣지 데스크탑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미징 엣지의 Viewer를 실행하세요. 4장의 이미지를 Shift키를 이용해 선택한 후 마우스 우클릭하여 “픽셀시프트멀티촬영 합성 이미지 만들기(이미지 1개 만들기)”로 합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되고, 많은 시간 잡아먹지 않아요. 완료되면 ARQ 파일로 저장되고 라이트룸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PixelShift 4매
카메라가 센서를 한 픽셀씩 이동시키면서 총 4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물리적 해상도의 변화는 없습니다.
사이즈 9504 * 6336 / 용량 486Mb
PixelShift 16매
카메라가 센서를 1/2 픽셀씩 이동시키면서 총 16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61mp 기준 240mp 사진을 만듭니다.
사이즈 19,008 x 12,672 / 용량 1.83Gb
결과물 비교
실내에서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중앙부나 주변부나 도저히 차이를 못 보겠습니다. 원컷 사진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좀 멀리 찍어봐야 차이가 있을꺼 같네요.
멀리 찍으니 차이가 보이긴 하는데요. 중앙부, 주변부 모두 화질이 올라간 게 구분이 됩니다. 무심코 보면 잘 모를꺼 같고, 두 눈 크게 뜨고 봐야 구분이 될 정도입니다.
픽셀시프트 16매 2억 화소 사진은?
이 결과물의 비교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16장 촬영 합성 사진은 100% 확대로 볼 때 이미지 화질이 무척 떨어져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건 실내, 실외 사진 모두 그랬습니다. 4매 촬영이 가장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135GM은 누구나 인정하는 고품질 화질의 렌즈이죠. 그래서 결과의 차이가 적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번들급 렌즈를 썼다면 좀 달랐을까요? 여튼, 픽셀시프트 효과 있나? 있다.